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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날개가 되어] 꿈을 꿀 수 있는 꿈터가 생겨 감사합니다.(부편 371호, 2017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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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스러기 날짜  2018-02-02 조회  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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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꿀 수 있는 꿈터가 생겨 감사


: 황보희식 대표 (동여수지역아동센터)

 

겨우 한 사람 지나갈 정도의 좁은 골목사이로 자리 잡고 있는 쪽방촌에서 엄마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아이들이 저런 곳에서 어떻게 아이들이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곳에서 거주하며 힘겹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성매매가 이루어지는 쪽방촌에서 자란 아이들은 심각한 정서적 왜곡을 갖고 있습니다.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정서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2014년에 밴드를 조직하였습니다.

 

시설로 사용하고 있는 주택 2층에 기타 하나 놓고 악기실이라고 명명하고 밴드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소음이었습니다. 매주 금요일 오후 6시에 시작되는 밴드 연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기 소리는 근처 주택 지역주민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주었습니다. 수차례 민원이 제기되었고 심지어 술을 먹고 찾아와 소음 때문에 살 수 없다고 하소연하는 동네 아저씨도 계셨습니다. 밴드 청소년들이 열심히 하면 할수록 악기소음은 주민들을 더 고통스럽게 했습니다. 나름대로 소음을 막기 위해 판넬 방음벽을 설치하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 소음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KB국민은행에서 지원하는 KB학습공간사업은 희망밴드에게는 기쁨 소식이었습니다. 시공이 시작되었을 때에는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완성된 악기실은 깔끔하고 예쁜 아이들의 꿈의 공간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공사 전에는 방음을 막기 위해 설치된 샌드위치 판넬 연습실과 벽지만 발라져 있는 작은 연습실이 악기연습실이라기 보다는 창고에 가까웠는데, 공사 후 방음이 되는 악기실로 변화되어 청소년들이 행복해 합니다. 그 동안 참아주신 주위 주민들에게 더 이상 민폐를 끼치지 않아도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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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악기실로 사용하면서 연습이 없는 날이면 문을 닫아놓았지만 예쁘게 단장된 지금의 악기실은 연습이 없는 날이면 중고등부 학습실로 겸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정폭력으로 쉼터에서 2년째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은 음악이 없이는 견디기 힘든 청소년기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어수선한 악기실이 깨끗하고 예쁜 악기실로 바뀌면서 음악에 대한 열정과 자세가 한층 달라지고 있습니다. 201710월에 있는 여수밤바다 청소년 우리 동네 버스킹에 참여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면서 아름다운 청소년의 꿈을 꾸고 있습니다.

 

성장통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마음껏 자신의 아픔을 이겨내고 끼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신 KB국민은행에 감사드립니다. 아무도 눈여겨 본적이 없는 쪽방촌 아이들이 자신들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에서 꿈을 꾸며, 불우한 환경과 싸우며 먼 미래 주인공이 될 것을 상상하는 꿈터가 생겨 행복합니다. 

 


부스러기사랑나눔회는 빈곤결식아동이 한명도 없는 나라를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