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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와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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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스러기 작성일2013-06-12 00:00 조회4,9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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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와 태풍


내가 어렸을 때 아주 큰비가 내렸다
사라호 태풍 1960년
가방메고 우비입고 우산 쓰고
굵은 빗줄기 속 거센바람
우산 날아가고 몸도 날아갈까
바람 속 초등2년 꼬맹이
힘겹게 학교 가니 집에 가라
위험타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난 태풍 속에서
버티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지 안다


태풍 민들레 거센 바람이
옥수수밭을 덮쳤다.
땅이 기름지고 거름이 풍부한 곳에
손목 굵기로 쑥쑥 잘 자라던
키 큰 옥수수 들이 우수수 쓰러졌다.


땅이 메마르고 환경이 나쁜 옥수수
손가락 마디 같이 여리디 여린 줄기는
아주 꺽이어 땅바닥에 누워버렸다.
사나흘 부는 바람
키 큰 옥수수 춤출 때 여린 옥수수
드러누워 하늘 바라보았다


참 가장 키 크고 잘 생긴 4미터
왕초 옥수수 태풍 민들레 직전
태풍 때 이미 허리 꺽여
꼬부라졌을 때 애통해 하는
정목사님 대신 통통 대나무 두개
전깃줄로 꽈악 기부스 했었다.
옥수수밭 모든 옥수수 다 넘어져도


왕초는 견뎌냈다 꿋꿋하게
옥수수들을 보는데
왜 우리 부스러기 아이들 생각날까?
태풍바람 미리 맞아 미리 예방하니
힘겨운 더 큰 바람을 견뎌내잖아요!


그래요 맞아요
빈곤상황 태풍 속에서도
미리미리 더 어렸을 때에 예방하고
울타리 되고 거센 바람 막아주면
우리 부스러기 아이들 잘자란다고요


쓰러진 옥수수 꺽어진 옥수수
드러누운 옥수수 모두 뽑아버렸나구요?
지역아동센터 설명회 자료집
만드느라
3일정도 너무 바빠 신경 못썼는데
오늘 아침 새벽기도 끝나고 돌아보니
모두 모두 영차 영차 일어서고 있었어요 기적처럼!


세상에서 가장 우아하고 고상한
가장 바람직하고 미래 지향적인
최고의 ‘도’는 ‘냅! 도!’ 래요
냅도요 그냥둬요
지켜보기만 해요 래요
우리 아이들도 일어 설 거에요
지금은 태풍 한가운데서 바람처럼
흔들려도 옥수수들처럼 쓰러져도
스스로 일어설거에요 지켜봐주시면


참! 아주 부러진 것은
그냥 누워있었어요
별빛 달빛 하늘 바라보면서 ---


2004년 7월11일 강명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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