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러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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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스러기 작성일2013-06-12 00:00 조회4,66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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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러기이야기 늦은 밤 6년 전 신나는집에서 사랑했던 두 아이를 만났습니다. 힘겨워하던 장애인 부모 울타리 가난 속에서도 씩씩하게 열심히 공부한 그 아이는 2년제 대학 수시합격! 등록금 벌어야 한다며 병천순대 홀서빙 아르바이트 밤늦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가녀린 손목 쟁반가득 접시 무거워 지치고 힘들어 보였지만, 대학이라는 희망과 가난하지만 따뜻한 어머니의 품 가족의 버팀목이 있어 행복해 보였습니다. 또 한 아이.. 바람결에 고1 자퇴했었다고 우동가게에서 알바한다고 잔소리쟁이 할머니집을 나갔다고 요즈음 공장에서 일한다고 유난히도 눈이 커 잘 울던 아이 글도 그림도 공부도 잘한 아이 초등 6학년때 두 살 아래 남동생 보살피다 왕짜증나면 발길질도 힘찼던 아이 할머니 욕설 아버지 무관심 그리움만 쌓이게 하는 가출한 엄마 힘겨울때면 하루밤만 재워달라 두 손 비비던 그 아이 중 2가 되자 남의 도움 받기 싫다 신나는 집도 뛰쳐나갔던 아이 벌써 열여덟 어엿한 처녀되어 만난 그 날밤, 고기 잘 먹는다기에 갈비탕 한 그릇 맛있게 먹였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차비 쥐어주니 “나도 돈 벌어요! 안받을 거예요. 검정고시 공부해서 사회복지사 될거예요.” 나를 위로합니다. “그래. 사회복지사 되거들랑 부스러기사랑나눔회 와서 일하거라”하니 “예”하며 내 품에 안깁니다. 부스러기선교회 초창기에 큰 느티나무 되어 부스러기 아이들 힘겨운 실무자들 품어주셨던 서광선, 함선영 선생님을 경제교육세미나 참석차 홍콩갔다가 그 곳에서 뵈었습니다. 부스러기이야기 들으시더니 “아직도 할 일이 많이 있구나” 칠순고개 언덕에서도 환한 미소로 품어 주셨습니다. “내 한국 돌아가면 친구들한테 말해 옷도 모으고 후원금도 모을거야.” 선생님 말씀 듣고 나는 다시 대학생이 된 것처럼 새 힘이 났습니다. 2004년 11월 4일 강명순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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