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아미안해
지난 2일, ‘그것이 알고 싶다’ 방영 이후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는 줄곧 ‘정인아 미안해’가 오르내렸습니다.
모두가 너무 늦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아이를 향한 사과는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인이는 왜 우리의 사과를 들을 수 없는 걸까요?
그리고 우리는 왜 영영 전해지지 못할 사과를 건넬 수밖에 없었을까요?
[정인이 이야기]
정인이는 2019년 6월 10일에 태어난 어린아이입니다.
아이는 위탁 가정에서 자라다가, 생후 2개월 째가 되던 해 양부모를 만났습니다.
그 만남이 아이에게 기쁨이 되기를 바랐거만, 입양 9개월 후 들려온 것은 정인이가 다시는 웃을 수 없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이가 생후 217일 만에 우리 곁을 떠난 것입니다.
사인은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이었지만, 정인이의 몸 곳곳에서는 학대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멍과 상처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아이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있었던 총 3번의 아동 학대 신고마저도 정인이의 죽음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과 아동복지센터 담당자들이 양부모의 해명만을 듣고 아동 학대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사망 전 날, 정인이는 성인도 견디기 버거워하는 아픔 속에서 멍하니 유치원에 앉아 있었을 뿐, 그 어떤 소리도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비단 이런 고통을 겪은 것이 과연 정인이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정인이의 양부모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기만 한다면,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아동 학대 건수는 매해 증가하여 2018년 24,000건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아동 보호 전문 기관에 신고가 접수되었다고 하여 모든 아이들이 학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2019년, 30,000건 이상의 피해 아동 중 분리조치를 받은 아이들은 약 3,700건으로 전체 사례의 10%를 겨우 웃도는 수준입니다.
학대 피해가 접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아이들이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가정은 아이가 태어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입니다.
사랑이 가득해야 할 가정에서 학대를 경험하며, 아이들에게 가정은 보호를 위한 울타리가 아니라 감옥이 됩니다.
학대 가정에서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것은 생존하고, 맞지 않는 방법뿐입니다.
아이들에게 다시 사랑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정인이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끊임 없는 목소리야말로 학대 가정으로부터 아이들을 구해내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학대로 고통 받고 있는 모든 아이들에게 언젠가 우리의 사과가 가닿기를 기도합니다.
정인아, 미안해.


#정인아미안해
지난 2일, ‘그것이 알고 싶다’ 방영 이후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는 줄곧 ‘정인아 미안해’가 오르내렸습니다.
모두가 너무 늦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아이를 향한 사과는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인이는 왜 우리의 사과를 들을 수 없는 걸까요?
그리고 우리는 왜 영영 전해지지 못할 사과를 건넬 수밖에 없었을까요?
[정인이 이야기]
정인이는 2019년 6월 10일에 태어난 어린아이입니다.
아이는 위탁 가정에서 자라다가, 생후 2개월 째가 되던 해 양부모를 만났습니다.
그 만남이 아이에게 기쁨이 되기를 바랐거만, 입양 9개월 후 들려온 것은 정인이가 다시는 웃을 수 없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이가 생후 217일 만에 우리 곁을 떠난 것입니다.
사인은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이었지만, 정인이의 몸 곳곳에서는 학대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멍과 상처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아이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있었던 총 3번의 아동 학대 신고마저도 정인이의 죽음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과 아동복지센터 담당자들이 양부모의 해명만을 듣고 아동 학대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사망 전 날, 정인이는 성인도 견디기 버거워하는 아픔 속에서 멍하니 유치원에 앉아 있었을 뿐, 그 어떤 소리도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비단 이런 고통을 겪은 것이 과연 정인이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정인이의 양부모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기만 한다면,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아동 학대 건수는 매해 증가하여 2018년 24,000건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아동 보호 전문 기관에 신고가 접수되었다고 하여 모든 아이들이 학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2019년, 30,000건 이상의 피해 아동 중 분리조치를 받은 아이들은 약 3,700건으로 전체 사례의 10%를 겨우 웃도는 수준입니다.
학대 피해가 접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아이들이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가정은 아이가 태어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입니다.
사랑이 가득해야 할 가정에서 학대를 경험하며, 아이들에게 가정은 보호를 위한 울타리가 아니라 감옥이 됩니다.
학대 가정에서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것은 생존하고, 맞지 않는 방법뿐입니다.
아이들에게 다시 사랑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정인이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끊임 없는 목소리야말로 학대 가정으로부터 아이들을 구해내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학대로 고통 받고 있는 모든 아이들에게 언젠가 우리의 사과가 가닿기를 기도합니다.
정인아, 미안해.